1931년 <<조광>>에 발표된 이태준의 단편 소설. 이 작품은 음습한 별장, 반복되는 까마귀의 울음 소리, 폐병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묘사를 통해 주인공인 '그'와 '그'의 문명(文名)을 사모하는 어떤 여인과의 만남을 그리면서, 인간의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대지의 음악은 무궁화 그늘에 잠들었습니다..
광명의 꿈은 검은 바다에서 짐약질합니다..
무서운 침묵은 만상(萬像)의 속살거림에 서슬이 푸른 교훈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아. 님이여, 새 생명의 꽃에 취하려는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셔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