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에 연세대 치과대학에 입학한 김영환 작가는 1986년 <문학의 시대>, <시인>등에 <경인선>, <귀향>등을 발표하며 등단을 하게 된다. 룸펜 인텔리겐차가 아닌 노동자로 살아가는 삶. 그리고...

장카밥카로 허기를 때우던 시절, 환한 날 없이 가업은 기울어도 결코 벼랑은 아니었다.. 식은 밥덩이로 산짐승 같은 허기를 달래 슬픔은 벼리어 힘을 키웠다.. 못난 인간들이 세월을...

산을 오르면서 산을 배웠습니다. 산 위에 오른다는 것은 기슭부터 올라야 함을 배웠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내 앞에 우뚝 막아서는 산은 절망이 아니라 한발 한발 올라야 한다는 것을 ...

1958년 <현대문학>에 단편 『내일』이 추천을 받으면서 문단에 나온 천승세! 그는 문력 40년을 맞는 즈음에 다시 신인으로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기도 한 천시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작가 천승세의 '588연가'를 만나본다!

기숙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이중적 심리상태를 사실감있게 형상화한 수작. 단순한 풍자나 희극에 머물지 않고 B사감이라는 위선적 인간형을 해부함으로써 인간내부에 있는 위선이 결국에는 비애로 끝나고 만다는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있다.

조명희는 1925년 카프에 참가하면서부터는 이기영, 한설야와 함께 사회주의를 공부하는 모임을 이끌기도 하고 , <농촌 사람들>, <아들의 마음> 등의 단편을 써서 프로소설의 형성, 발...

가거라 벗이여!! 너의 고향에...... 우리는 눈물로 손잡는게 아니라 그대 내어친 발길 이 길을 똑바른 싸움의 길로 디디라.. 아 우리의 수많은 재물 반가운 마음에 적시는 눈시울...

파란 정맥(靜脈)을 절단(切斷)하니 새빨간 동맥(動脈)이었다... 새빨간 동맥(動脈)이라도 저렇게 피부(皮膚)에 매몰(埋沒)되어 있으면...... 보라! 네온사인인들 저렇게 가만 - 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기실(其實)은 부단(不斷)히 네온가스가 흐르고 있는 게란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어린 맘아, 오월(五月)의 밤하늘에는 스러져가는 별,,, 가는 봄철의 저녁에는 떨어지는 꽃, 오오 그러나 이를 어쩌랴... 어린 맘아, 봄날의 꽃과 함께, 밤하늘의 별과 함께, 고요하게 남모르게 넘어가는 청춘(靑春)을... 오오 그러나 이를 어쩌랴...

내 가슴 속에 가늘한 내음... 애끈히 떠도는 내음... 저녁 해 고요히 지는 제, 먼 산허리에 슬리는 보라빛... 오! 그 수심 뜬 보라빛 내가 잃은 마음의 그림자.. 한 이틀 정열에 뚝뚝...

1989년『한길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한 박공배 시인의 주요 작품으로「겨울 그리고 나무에게로」,「절망초」,「물망초」,「너와 내가 그냥 산이 되면 안될까」등이 있다.

1931년 <<조광>>에 발표된 이태준의 단편 소설. 이 작품은 음습한 별장, 반복되는 까마귀의 울음 소리, 폐병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묘사를 통해 주인공인 '그'와 '그'의 문명(文名)을 사모하는 어떤 여인과의 만남을 그리면서, 인간의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해방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 주옥 같은 시를 썼으나 곧 이어진 조국의 분단은 그의 이름과 그의 시들을 우리 문학사에서 너무도 오랜 시간 어둠속에 매몰시켰다. 짙은 향토적 서정성속에 ...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는데, 무어라고 네 마음은 종이 풍지처럼 떨고 있니? 나는 서글프구나! 해맑은 유리창아!! 그렇게 단단하고 차디찬 네 몸, 어느 구서에 우리 누나처러 슬픈 마음이 들어...

가을은 깨끗한 시악시처럼 맑은 표정을 짓는가 하면 또.... 외로운 여인네 같이 슬픈 몸짓을 지녔습니다.. 바람이 수수밭 사이로 우수수 소리를 치며 설레고 지나는 밤엔 들국화가 달 아...

맥 풀린 햇살에 번쩍이는 나무는 선명하기 동양화일러라... 흙은 아낙네를 감은 천아융 허리띠 같이 따스워라.. 무거워 가는 나비 나래는 드물고도 쇠하여라. 아! 멀리서 부는 피리 소린...

대지의 음악은 무궁화 그늘에 잠들었습니다.. 광명의 꿈은 검은 바다에서 짐약질합니다.. 무서운 침묵은 만상(萬像)의 속살거림에 서슬이 푸른 교훈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아. 님이여, 새 생명의 꽃에 취하려는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셔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

작가 전용호는 1957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0년 광주에서 '들불야학'의 교사로 활동하다가 항쟁이 진행되던 그해 5월에 <투사회보> 제작에 참여하여 ...

내게 주는 모든 말은 사람이 싫어하는 말이건 다 하여 주시오... 설혹 잘함이 있더라도 꾸짖어 주시오. 못난이라 하여 주시오.. 나를 추켜주는 말은 이는 독약을 마시게 함이나 같으오...